왜 사람은 둥근 버튼을 더 좋아할까? 둥근 vs 각진 버튼의 뇌 반응 실험

웹사이트나 앱을 쓸 때, 둥근 버튼이 더 눌러보고 싶지 않으세요?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UI도 하나같이 ‘모서리를 둥글게’ 디자인하고 있죠.

이건 단순히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닙니다. 사람의 뇌가 둥근 형태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왜 둥근 버튼이 더 클릭되고 더 편하게 느껴질까요?

1. 둥근 버튼이 클릭을 유도하는 이유

UX 디자인에서 버튼 형태는 사용자의 반응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둥근 버튼’은 시각적 편안함과 함께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신경과학 실험에 따르면, 사람은 각진 형태보다 둥근 형태를 볼 때 뇌의 편도체 활동이 낮아져 위협을 덜 느끼고 심리적으로 더 안전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심리 반응은 사용자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동일한 기능이라도, 둥글게 디자인된 버튼은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고, 더 긍정적인 사용 경험을 형성합니다.

그래서 구글, 애플, 카카오 등 다양한 브랜드가 UI 버튼을 둥글게 설계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미적 감각을 넘어서 UX 전략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실제 UX 디자인과 실험 결과로 보는 둥근 버튼의 효과

✅ 구글 Material Design의 변화

구글의 디자인 가이드인 Material Design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 초기 (2014년): 각진 버튼 중심
  • 2020년 이후: 점점 버튼 모서리를 둥글게 (4dp → 8dp → 12dp)
  • 이유: 클릭률과 사용자 만족도 모두 상승

✅ 2017년 UI 실험 데이터

한 UX 실험에서는 버튼의 모양에 따른 클릭률과 사용자 반응을 조사했어요.

버튼 형태 클릭률 사용자 평가
각진 사각형 3.6% 딱딱하고 어색함
살짝 둥근 버튼 4.9% 무난함
완전 둥근 버튼 (pill) 6.2% 자연스럽고 편안함

수치만 봐도 클릭률이 2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이는 단순 미적 요소가 아닌 UX 효과를 입증하는 명확한 지표입니다.

3. 형태 심리학과 UI 디자인: 왜 둥근 게 편할까?

디자인 심리학에서도 곡선은 부드러움, 안전함, 감성적 안정감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편하다고 느끼는 이미지들을 떠올려 보세요.

  • 아기 얼굴
  • 하트
  • 구름
  • 말풍선

모두 ‘둥글고 부드러운 형태’죠.

반면, 각진 형태는 긴장, 경계, 주의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경고창, 삭제 버튼, 관리자 페이지 등에는 일부러 각진 디자인을 쓰기도 해요.

실제로 감성 브랜드나 유아용 앱은 거의 모두 둥근 요소를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쿠팡, Airbnb, 무신사 등이 있습니다.

4. 둥근 버튼이 항상 정답일까? 상황별 디자인 전략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둥근 버튼이 좋은 건 아닙니다. 디자인은 ‘사용자 반응’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상황 추천 버튼 형태 이유
구매, 가입, 승인 등 긍정 유도 둥근 버튼 접근 심리 유도
삭제, 취소, 경고 등 위험 유도 각진 버튼 주의 환기 효과
정보 메뉴, 설정 등 중립 기능 살짝 둥근 네모 시각적 안정 + 정보 강조

이처럼 버튼 디자인도 상황별 전략이 필요하며, 의도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는 것이 UX 고도화의 핵심입니다.

5. 실전에서 바로 쓰는 버튼 디자인 팁

UX 초보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팁을 소개합니다.

  • Radius: 앱 기본은 8~16px, 감성 강조 앱은 20~999px까지 (Pill 형태)
  • 텍스트 정렬: 항상 중앙 정렬 유지
  • 좌우 여백: 텍스트 길이의 2~3배 확보
  • 색상 선택: 주요 액션은 브랜드 컬러, 서브 액션은 회색 또는 테두리만

이 팁들은 모바일 앱, 웹페이지, 쇼핑몰 UI 등 대부분의 인터페이스에 널리 적용할 수 있습니다.

6. 결론: UX는 결국 ‘느낌’이다

UX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로 하여금 ‘누르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사람의 뇌는 둥근 형태에 본능적으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 심리적 반응이 결국 클릭률, 전환율, 만족도로 이어지는 것이죠.

다음에 버튼을 만들 때 이렇게 스스로 물어보세요.
“지금 이 버튼, 누르고 싶게 생겼나?” 그 한 문장이 버튼 디자인의 방향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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